김창기 국세청장이 방송인 박수홍(52)씨의 재산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친형 부부에 대해 “탈루 혐의가 있는 경우 누구든지 예외 없이 엄정히 대응하고 있다”고 말했다.
김 청장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박수홍씨의 친형 부부 의혹과 관련해 “이해할 수 없는 재산형성 과정인데 국세청에서 필터링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”고 질의하자 이같이 답했다.
김 의원은 “박수홍씨 형수는 특정 직업을 갖지 않은 가정주부인데도 현재 검찰수사 결과를 보면 18년동안 100억원 넘는 부동산을 사들였고, 형 박진홍씨와 공동으로는 200억원대 재산을 형성했다”고 설명했다.
이미지 출처:MBC 실화탐사대
김 청장은 “개별 납세자 관련 사항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”며 “소득이나 재산 취득과 관련해 탈루 혐의가 있으면 대응하고 있다”고 설명했다.
김 의원은 또 “국세청에 법인세 신고 때 명시적으로 신고해야 하는 여러 내용이 있는데 한 가정주부가 100억원대 부동산을 조성하는데도 아무 이상징후를 감지 못했다면 문제가 있지 않나”라며 “더구나 여긴 연예인 1인으로 운영되긴 하지만 해마다 법인세를 신고하고 과세가 이뤄지는 법인”이라고 지적했다.
박씨의 형 진홍씨는 2011~2021년 박씨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는 연예기획사를 만들고 회삿돈과 박씨 개인자금 등 모두 61억7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.